쌀쌀한 겨울 날씨 틈에서 만난 가을 햇살 같은 햇빛을 받으며, 여주에서 유명한 송백보리밥집을 다녀왔습니다. 남한강을 건너 강의 반짝이는 윤슬을 내려다보며 시골길을 지나 다시 큰길을 만나고 고불고불한 길을 지나니 그제서야 송백보리밥집이 보였습니다. 점심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11시경 도착하니 첫 손님되었네요.
들어가는 입구 조그마한 나무 위에 새겨진 '송백보리밥' 글자가 예쁩니다.
옛날에는 보릿고개가 있을 정도로 보리죽이나 보리떡등 '보리'가 가난의 상징이었는데 요즘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웰빙 식단이 되었네요.
송백보리밥은 여주역에서 차로 약 10여분정도 걸려요.
주차공간이 조금 협소해 보였는데 도로 건너편이 가까워서 그곳에 주차할 수도 있어 보이네요.
송백보리밥(여주)
위치 : 경기 여주시 강천면 강문로 267 1층 >>> kakaomap
운영시간 : 매일 11:00 ~ 20:00
가격 : 보리밥 12,000
입구 울타리 위로는 무 시래기가 걸려있었어요. 송백보리밥에서 나오는 나물 대부분 직접 말리신다고 하시네요.
첫 손님이라 그런지 사장님 내외분이 문을 열고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마침 KBS에서 촬영을 하려고 나왔다며 인터뷰해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쑥스러움 많아서 못한다고 했네요.^^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식당은 칸이 나눠져 있어서 바깥쪽에도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 방 두 곳에도 테이블이 있었어요. 공간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보리밥을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가격이 이렇게까지 높아진 걸 몰랐네요. 가격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송백보리밥의 배추, 무, 고춧가루가 모두 국내산이라서 반가웠어요. 다른 건 모르겠으나 먹거리는 중국산을 기피하게 되더라고요.
벽면에는 유명인들이 방문하고 사인한 흔적들이 많았어요. 다녀간 유명인들 사진도 걸려 있었어요.
자리에 앉은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로 보리밥이 나왔어요. 앞에서 바로 보리밥 위에 들기름을 조르륵 뿌려서 주시네요.
비빔밥을 싸 먹게 양배추와 상추도 있고요. 조그마한 뚝배기에 강된장 나왔어요.
간장양념을 얹은 조각이 좀 큰 두부와 무 생채가 찬으로 나왔어요.
보리밥에 비벼먹을 나물은 6종류가 나왔습니다.
한상차림이네요. 고추장은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 두 가지가 나와요.
모든 나물을 비비고 보니 먹음직스럽습니다.
보리밥 맛은 건강한 맛이었어요.
단지, 좀 아쉬운 것이 있었어요. 국그릇이 좀 작은 그릇에 담겨 있었어요. 리필을 요청했는데, 건더기가 별로 없이 국물만 반그릇 정도 담아서 가져다주셨어요.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는 느낌이 왜 안 드는 건지 전체적으로 뭔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네요. 한쪽으로 국이나 보리밥을 마음껏 떠갈 수 있도록 마련 해 놓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막연히 보리밥은 다른 음식에 비해 저렴할 거라 생각한 것도 아마 마음속에 있어서 아쉬운 건 아니였나 싶기도 해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럴 수 있겠다 싶긴 합니다만. 보리밥 가격이 가성비 대비 약간 높아 보이긴 했어요.
방송사에서 촬영 온 것을 보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맞는 거 같은데...
대부분 맛있다는 글들이 많아서 기대를 하고 오긴 했는데, 물가도 오르고 유명세까지 탄 곳이기에 그런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7년째 운영하신다는 사장님은 보리밥집을 소일거리로 하시는 거라며 겸손하게 말씀하시네요.
한국말을 잘하는 우즈베키스탄 분이 서빙을 하시는데 한국말도 잘하고 친절하시네요. 식사는 편하게 하고 돌아왔습니다.
계산대 옆에 현미뻥튀기가 있어 3,000원에 구매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먹었는데 이것이 맛있더라고요. 차안에서 다 먹었어요.^^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비슷한 모양새로 보리밥을 만들어 봤어요. 나물이며 이것저것 장을 보고나니 확실히 물가가 비싸지긴 했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스러움까지 더해서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란 막연히 오래전 먹어봤던 보리밥만 떠올리며 생각한 탓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채식하시는 분들중에서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분들은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쌀과 보리를 섞어 드시면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오늘은 웰빙 음식으로 알려진 보리밥 효능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 보리밥은 혈관의 때를 씻어줌으로써 피를 맑게 하고, 피가 맑아지면 혈관이 젊어지니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보리에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보리밥을 먹으면 혈관이 튼튼해진다.
- 보리밥에는 비타민 B, 철분, 판토텐산, 엽산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볍 식단으로 꼽힌다.
- 보리밥은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며 배변활동을 도와주어 변비해소에 효과가 있다.
- 고기를 전혀 안 먹는 채식주의자도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지방간이 생길수 있는데 쌀과 보리를 9:1로 섞은 보리밥을 먹으면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
[웰빙 음식, 보리밥의 재발견]중에서
* 보리는 찬기운이 있는 식품이므로 몸이 차신 분들은 적게 드시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그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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